결혼이 남성의 노화에는 긍정적? 여성은 오히려 반대라는 연구 결과
결혼은 인생의 큰 기쁨 중 하나이며,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가 주는 안정감과 정서적 유대는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배우자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불안한 시기에 정신적 지지 역할을 해주며, 매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죠.
많은 연구들은 결혼이 건강한 노화를 돕는다고 밝혀왔지만, 최근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는 남성과 여성에게 이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Social Work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네 배 더 성공적인 노화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반면, 여성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미혼 여성보다 노화가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토론토대학교의 Institute of Life Course and Aging 소속 연구진이 수행한 것으로, 60세 이상 캐나다인 7,641명(남성 3,926명, 여성 3,715명)의 3년간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결혼 상태에 따라 ▲신규 결혼자 ▲계속 결혼 상태 유지 ▲새로 이혼/별거 상태가 된 경우 ▲계속 이혼/별거 상태 ▲계속 사별 상태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 총 6개 집단으로 나뉘었습니다.
연구진은 '성공적인 노화'를 신체적 건강, 정신적 안정, 사회적 관계, 자기 인식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만성 통증으로 인한 생활 제한이 없고, 우울이나 불안 증상이 없으며, 신뢰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 관계를 유지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우 성공적 노화로 분류되었습니다.
그 결과, 결혼을 유지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성공적 노화 비율이 확연히 높았습니다. 반대로, 이혼이나 사별, 별거 상태의 남성은 미혼 남성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다소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한 여성과 미혼 여성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이혼이나 사별, 별거를 겪은 여성들이 성공적 노화에 불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Mabel Ho 박사는 PsyPos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게 잘 지내는 이유를 파악하면, 고령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저자인 Esme Fuller-Thomson 교수는 "결혼한 남성은 성공적으로 노화할 확률이 높았고, 반면에 이혼이나 사별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못했다"며 성별 간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참여자의 약 70%가 성공적인 노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결혼의 효과가 남성에게만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향후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토론토대학교의 David Burnes 교수는 이 결과에 대해 "배우자끼리 서로 금연이나 운동 같은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게끔 돕는 것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혼이 무조건 장수의 열쇠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로 인해 형성되는 일상의 유대감과 삶의 동반자는 여전히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 본 글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인 조언이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건강에 대한 궁금한 점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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