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25년 3월 21일
기자: Josh Schafer, Yahoo Finance
2025년,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공매도한 투자자들 150억 달러 벌었다
2025년이 시작되자마자 주식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2년간 가장 인기를 끌었던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 분석업체 S3 파트너스(S3 Partners)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지금까지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 주식에 대한 공매도로 투자자들은 무려 150억 달러(약 20조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테슬라 공매도로만 약 110억 달러가 발생했고, 엔비디아 공매도에서도 40억 달러 이상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기술주 중 가장 큰 낙폭입니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전기차 소비자층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공매도 수익은 비단 테슬라와 엔비디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Google) 등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 전체가 올해 들어 S&P 500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올해 14%가량 하락했으며, 공매도 세력은 애플 주식에서도 약 5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공매도 투자자들은 2025년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회로 삼아 큰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기술주 하락의 원인은 무엇인가?
투자자들은 최근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현실적인 수익성과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DeepSeek가 출시한 저가 AI 모델 이후 Nvidia를 비롯한 일부 기업에 대한 기대가 조정되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기술주의 성장 기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이들 대형 기술주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은 여전히 낙관적
BMO 캐피털 마켓의 수석 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Brian Belski)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기술주가 조금 앞서 나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미국 주식 시장의 성장 축을 담당하는 거대 기업들이며 사라질 리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단기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매그니피센트 7의 핵심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공매도 세력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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