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일: 2025년 3월 21일
기자: Marie Beerens
나스닥 100 지수, S&P 500을 능가했지만… 장단점 뚜렷
엔비디아(Nvidia), 알파벳(Google), 애플(Apple)과 같은 메가캡 종목들이 포함된 나스닥 100 지수(Nasdaq 100)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5년, 10년간 S&P 500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보여주며 화려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특히 기술주는 전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비중도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나스닥 100은 총 15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은 97%에 그쳤습니다. 10년 기준(2024년 말까지)으로 보면 나스닥 100은 447%, S&P 500은 242%의 누적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지수 설정 이후로는 무려 2만% 상승하며 연평균 14.2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100의 구성과 특징
나스닥 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주 100개로 구성된 스마트 베타 인덱스입니다. 1985년 1월 1일 시작됐으며, 2024년 말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약 27조 달러에 달합니다.
이 지수에는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7개 기업이 지수 전체의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점: 높은 수익률과 혁신 기업 집중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 총괄 부사장 에밀리 스펄링(Emily Spurling)은 “나스닥 100은 현재 미국 경제의 미래를 이끄는 대형 성장주들을 반영한 지수”라며 “21세기의 벤치마크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술 섹터가 60% 이상을 차지하긴 하지만, 소비재, 헬스케어, 산업재, 통신, 필수소비재 등 다양한 섹터가 포함되어 있어 기술주만 있는 인덱스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ETF로는 3,000억 달러 규모의 Invesco QQQ가 있으며, 관련 뮤추얼 펀드도 Victory Nasdaq-100 Index (USNQX), Shelton Nasdaq 100 Index Investor (NASDX), Invesco Nasdaq 100 Index (IVNQX) 등 다양합니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은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만 6,200억 달러에 달해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단점: 높은 변동성과 기술주 편중
하지만 나스닥 100은 S&P 500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기도 하는 변동성 높은 지수입니다. 또한 금융주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 전체를 반영한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CFRA의 펀드 리서치 책임자 아니켓 울랄(Aniket Ullal)은 “나스닥 100은 기술 섹터가 과대 대표되어 있으며, 나스닥 상장 종목만으로 구성돼 전체 시장을 대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정보기술 비중은 다우지수가 약 19.5%, S&P 500은 34%, 나스닥 100은 무려 58.2%입니다. 이로 인해 기술주 급등 시 수익률이 뛰어난 반면, 기술주 조정기에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술주 집중 투자자에게 적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100은 특정 기술주에 집중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울랄은 “S&P 500은 매그니피센트 7이 11개 섹터에 분산되어 있지만, 나스닥 100은 한 상품에서 이들 종목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며, 기술 중심 집중 투자에 특화된 인덱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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