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크루즈 시장,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다
팬데믹 이후 아시아 지역의 크루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2023년 국경을 다시 개방한 이후 크루즈 산업은 아시아 관광 시장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NIA)에 따르면, 2024년 3분기에만 1억 6,000만 명이 중국을 오갔으며,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의 크루즈 산업 성장
중국 크루즈 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NIA는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15일 동안 유효한 비자를 도입해 상하이, 선전, 주산 등 13개 주요 항구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크루즈 여행의 장벽을 낮추고, 중국 관광 시장에서 크루즈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중국 크루즈 & 요트 산업 협회에 따르면, 크루즈 산업은 2035년까지 중국 경제에 약 812억 달러(5,500억 위안)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국내외 크루즈 회사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운영을 확대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크루즈 기업들의 복귀와 확장
MSC 크루즈의 복귀
MSC 크루즈는 2024년 3월 상하이에 **MSC 벨리시마(MSC Bellissima)**를 재배치하며 4년 만에 중국 시장에 복귀했습니다. 상하이, 기룽(대만), 선전을 중심으로 운항하며, 여름 시즌 동안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MSC 벨리시마의 CEO, 지아니 오노라토(Gianni Onorato)는 “중국 시장은 우리에게 여전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와의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MSC 크루즈는 가족 단위 및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기술 중심의 게임룸, 다양한 식사 옵션 등으로 차별화된 크루즈 경험을 제공합니다.
Century Cruises의 강력한 성장
충칭에 본사를 둔 리버 크루즈 회사인 Century Cruises는 2024년 9월 새로운 양쯔강 크루즈 선박 Century Voyage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2023년 Century Oasis, 2022년 Century Victory에 이은 네 번째 신조 선박입니다. 회사는 럭셔리와 친환경을 강조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관광 증가를 반영한 서비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자체 크루즈의 등장: Adora Cruises
중국 최초의 자체 제작 크루즈 선박 Adora Magic City는 2024년 초 상하이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5,0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00개 이상의 크루즈 일정으로 구성된 이 선박은 중국의 문화적 요소와 맞춤형 경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Adora Cruises는 2026년 새로운 크루즈 선박 Adora Flora City의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배는 광저우를 홈포트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회사의 회장 양궈빙(Yang Guobing)은 “문화와 상업, 관광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크루즈 산업에서 '중국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디즈니 크루즈, 아시아에 첫 발을 내딛다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2025년 12월부터 싱가포르를 홈포트로 삼아 디즈니 어드벤처(Disney Adventure) 크루즈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6,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선박은 디즈니의 기존 가장 큰 선박보다 더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와 음식을 제공합니다.
디즈니는 또한 2029년까지 일본 오리엔탈 랜드 컴퍼니와 협력하여 독일 마이어 베르프트(Meyer Werft)에서 새로운 크루즈 선박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디즈니는 향후 10년간 테마파크와 크루즈 용량 확대를 위해 60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미래를 향한 항로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정부 지원, 글로벌 기업의 복귀, 그리고 지역 내 크루즈 산업의 확장은 아시아를 전 세계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 크루즈 시장이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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