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4'와 '슈퍼맨' 연달아 보고 충격! 마블, 정말 회생 불능일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팬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영화 **'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The Fantastic Four: First Steps)'**이 개봉 후 실망감을 안겨주며, 오히려 DC의 새로운 영화 **'슈퍼맨(Superman)'**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일부 평론가들은 "마블이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 같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데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 "너무나 무미건조한" 영화?
기대와 달리 '더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은 개봉 후 "공격적으로 괜찮은(aggressively fine)" 영화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 멋진 레트로-퓨처리즘 프로덕션 디자인, 거대한 스케일까지, 영화는 갖출 것을 다 갖춘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미건조하고 형태 없는(bland and formless) 영화였다는 평가입니다.
이러한 평가는 주로 **"모든 것이 너무 쉽게 풀린다"**는 지적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리드(Mr. Fantastic)는 항상 필요한 기술을 이미 개발해두었고, 조니(Human Torch)는 몇 달 만에 외계어를 통달하며, 수(Invisible Woman)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강력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영화 속 사건의 전개가 예측 가능하고, 심지어 해결책까지 미리 제시되어 놀라움이 없다는 비판이죠. 영화 속 등장인물들조차 주변 환경에 무감각하고 지루해 보이는 듯한 연출은,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설정한 '테크노 유토피아'의 배경조차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거나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실제적인 걱정을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객들은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기발하고 멋진 해결책을 보며 놀라움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퍼스트 스텝'은 미리 해법을 알려주고, 약속된 방식 그대로 문제를 해결하며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슈퍼맨'과의 극명한 대비: "모든 것이 정말 힘들다"는 현실감!
'더 판타스틱 4'를 본 직후 **'슈퍼맨'**을 다시 본 평론가는 이 두 영화의 대비가 '판타스틱 4'를 더욱 형편없게, '슈퍼맨'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슈퍼맨'은 개봉 후 3분 만에 '판타스틱 4'의 전체 러닝타임보다 더 몰입감 있는 캐릭터 역동성을 보여주는데, 심지어 관련된 캐릭터 중 한 명은 말을 하지 못하는 존재(슈퍼독 크립토)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슈퍼맨'은 모든 것이 너무 쉽게 풀리는 '판타스틱 4'의 문제점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메타휴먼이 되는 것이 모든 것을 정말 힘들게 만드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는 강력한 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에 직면하고 고뇌하는 슈퍼맨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슈퍼독 크립토를 순종적이고 강력하게 그리는 대신, 통제 불가능하고 혼란스러운 존재로 설정하여 내러티브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동시에 신선함을 더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판타스틱 4'가 정해진 플롯 포인트 사이를 기차처럼 이동하는 반면, '슈퍼맨'은 놀라움과 놀라움 사이를 오갑니다. 렉스 루터의 포켓 유니버스, 슈퍼맨과 로이스의 긴장감 넘치는 언론 대결, 거대 괴수(카이주)의 등장, 심지어 어떤 인물이 크립토나이트로 변하는 상황까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들을 끊임없이 몰입시킵니다. 이는 단순히 코믹스 영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영화가 던지는 다양한 주제와 질문 때문입니다.
'슈퍼맨'은 다른 나라의 분쟁에 개입하는 도덕성, 세상을 뒤에서 조종할 수 있는 자원 있는 사람들의 동기, 이민자들이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식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은유적인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슈퍼맨의 원칙과 도덕성은 그를 미묘하고 흥미로운 캐릭터로 만듭니다. 이러한 깊이 있는 서사 덕분에 '슈퍼맨'은 상영 시간이 130분에 불과하지만, 마치 3시간짜리 영화처럼 풍성한 이야기와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마블, 정말 '생명력'을 잃은 걸까? '썬더볼츠*'와 '판타스틱 4'의 실망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한동안 부진을 겪었지만, 팬들은 느린 개봉 일정, 더 과감한 시도, 각 영화의 스토리에 대한 집중 등 올바른 방향 수정으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썬더볼츠 (Thunderbolts)'**와 **'퍼스트 스텝'**의 연이은 개봉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고 '둠즈데이(Doomsday)'를 진정으로 흥미진진하게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겨졌죠.
하지만 '썬더볼츠*'는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에 대한 은유를 잘 담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을 나선 후 어떤 강렬한 인상도 남기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화를 보고 나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지만, 그 이상의 질문을 던지지 않아 여운이 부족했다는 평입니다.
'판타스틱 4: 퍼스트 스텝'은 이마저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모든 재료를 갖추고 있었지만, 전혀 흥미롭지 않고 겨우 '매력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21년 전의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이 '판타스틱 4'의 거의 노골적인 표절작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이 영화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극단적인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슈퍼맨'은 캐릭터의 동기, 주제, 영리한 각본 등 대화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겼습니다. 평론가는 DC가 '슈퍼맨'을 통해 새로운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지 여부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단지 어떤 영화가 '훌륭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비로소 기대감을 느낀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제는 마블 영화에 대해 더 이상 그러한 기대감을 느끼지 못하며, '퍼스트 스텝'이 그 기대감에 마지막 못을 박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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