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먹인 소고기, 정말 환경에 더 좋을까?

풀을 먹인 소고기, 정말 환경에 더 좋을까?

작성자: Melina Walling (Associated Press)

풀을 먹고 자란 소가 공장식 사육보다 환경에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풀을 먹인 소고기 역시 탄소 배출량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풀을 먹여 키운 소가 공장식 사육 소보다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으며, 탄소 배출량도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풀을 먹인 소고기가 더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소고기 생산과 탄소 배출

소고기는 식품 중에서도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품목 중 하나로 꼽혀요. 특히, 소 사육을 위해 많은 땅과 자원이 필요하고, 소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온실가스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산업식 사육과 풀을 먹인 사육 방식을 비교하며, 다음과 같은 점을 분석했습니다.

  • 먹이 섭취량 – 풀을 먹는 소는 사료를 먹는 소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함.
  • 탄소 및 메탄 배출량 – 풀을 먹는 소는 성장 속도가 느려 더 많은 메탄을 배출할 가능성이 있음.
  • 고기 생산량 – 풀을 먹는 소는 같은 양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더 많은 개체가 필요함.

풀을 먹인 소고기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문

일부 연구에서는 방목 방식이 토양의 탄소 저장을 돕고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이점이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바드 칼리지(Bard College)의 환경 물리학 교수인 기돈 에셸(Gidon Eshel)은 "많은 소비자들이 윤리적 소비를 위해 풀을 먹인 소고기를 선택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결정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환경을 고려한 식단 선택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지속 가능성 전문가 제니퍼 슈미트(Jennifer Schmitt)는 연구 결과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소고기를 소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소고기 소비를 줄이고 농지를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한다면, 풀을 먹인 소고기의 지역 환경적 이점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에셸 교수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소고기를 습관적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무리

풀을 먹인 소고기가 반드시 더 친환경적인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풀을 먹인 방식이든 공장식 사육이든 탄소 배출량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지속 가능한 식품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소고기 소비를 줄이고 더 지속 가능한 식단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친환경적인 농업 방식을 적용한 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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